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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퉁(大同)의 윈강석굴 vs 뤄양(洛阳)의 룽먼석굴

2014-10-16 09:08 CCTV.com 편집:왕추우

중국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중국의 3대 석굴>을 알고 있을 거예요. 둔황의 막고굴, 뤄양의 룽먼 석굴, 다퉁의 윈강 석굴이 그것입니다. 어쩌다 보니 저 세 곳을 여러 번 다녀왔어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사람은 비교하는 심리가 있잖아요. 저는 세 석굴을 볼 때마다 그 감상을 비교해보곤 합니다. 둔황의 막고굴은 벽화가 아름답고, 다퉁의 윈강 석굴은 초기 석굴이라 다소 투박하지만 그게 정감이 가고, 뤄양의 룽먼 석굴은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조각이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세 석굴 중에 유독 더 끌리는 곳이 있죠. 처음에는 막고굴을 가장 좋아했다가, 다음에는 윈강 석굴을 제일 좋아했다가, 이번에 다녀와서는 룽먼 석굴이 참 좋았다고, 남편에게 이야기했었죠.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더니, 어쩜 저는 이렇게 한결 같이 이랬다저랬다 하는지 모르겠어요.

세 석굴을 사진으로 비교해서 올리면 좋겠으나, 아시다시피 막고굴은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석굴 안으로 사진기 반입이 아예 안 됩니다. 여하튼 둔황의 막고굴이 화려한 벽화가 하이라이트라면, 윈강 석굴과 룽먼 석굴은 조각이 빼어납니다. 그리고 윈강 석굴과 룽먼 석굴은 닮은 듯 다른 매력을 지녔어요. 두 곳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포스팅합니다.

불교는 기원 전 6세기에 인도에서 창시된 종교, 불교가 중국에 들어온 것은 후한 시대입니다. 위진남북조 시대 거치면서 발전기를 거쳐, 수나라와 당나라에 이르러 전성기를 맞이했던 종교예요. 그래서 중국의 초창기 불교 석굴은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3세기부터 생겨나기 시작해서 5~8세기에 꽃을 활짝 피웠고요, 16세기에 들어서면서 석굴 조성은 쇠퇴하였습니다.

불교는 신강으로 들어와서 동쪽으로 퍼져 나갔기 때문에 신강위구르자치구에 석굴이 많아요. 둔황의 막고굴이 벽화와 진흙으로 만든 조소로써 예술의 정수를 보여줬다면, 중원 지역인 다퉁의 윈강 석굴과 뤄양의 룽먼 석굴은 석조 예술의 발전사를 보여줍니다.

룽먼 석굴보다 반세기 먼저 조성된 윈강 석굴

▲ 윈강 석굴의 외관

▲ 황실의 후원으로 조성된 윈강석굴의 내부

▲ 윈강 석굴 조성이 성숙기로 접어든 5세기 후반의 작품

윈강 석굴의 조각을 보면 대체적으로 직선이 강해요. 옷의 주름이나 팔, 손바닥의 주름이 정교하게 표현되었다기보다 단순한 선으로 되어 있어요. 뒤에 등장하는 룽먼 석굴과 비교하면 곡선이 단조롭다는 것이 한눈에 팍 느껴집니다. 그래서 룽먼 석굴의 조각상에 비해 투박하고, 다소 촌스럽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예전에는 주요 석굴들도 사진 촬영이 자유로웠는데, 지금은 주요 석굴 내부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요. 윈강 석굴의 하이라이트 9~13번 굴은 오래 전에 찍은 사진을 올려 봅니다.

룽먼 석굴에서는 볼 수 없는 채색 조소를 볼 수 있답니다.

이곳의 조각상은 섬세하게 조각되었어요.

▲미륵보살의 오른손을 떠받치고 있는 작은 조각이 눈길을 끕니다.

▲벽면에 작은 불상이 무수히 많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윈강 석굴의 또 다른 개성이 드러나는 16~20번 굴이에요.

불상은 크고 높아 보이도록, 불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스스로 왜소하게 느껴지도록 조성했습니다. 고개를 치켜들고 봐야 하는 대불이 많습니다. 카메라에 몸 전체가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귓볼은 늘어져라 크게, 코는 오독하게, 가사의 주름은 단순하지만 선명하게’가 특징이에요. 동굴 밖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대불의 얼굴을 볼 수도 있습니다.

▲ 윈강석굴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노천 대불입니다. 귓볼이 엄청나죠?

중국 전통미가 한층 더 짙어진 룽먼 석굴

▲ 윈강 석굴에 비해서 룽먼 석굴은 돌이 훨씬 단단해 보였어요.

▲ 초창기의 조각을 보면 윈강석굴과 큰 차이점이 눈에 띄지 않아요.

그러나 본격적으로 룽먼석굴이 조성되기 시작했을 때의 조각들을 보면 확연히 달라진 특징이 눈에 들어와요. 근엄했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옷의 주름이 풍성해지고, 소매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외부로 드러난 불상 중에는 파손된 것들도 많아요. 그럼에도 신기한 건 어쩌면 이렇게도 많은 감실을 만들고 조각을 했을까? 정말 벌집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석굴이 많아요.

이렇게 단단한 돌에 조각을 하려면 힘 꽤나 들었겠죠? 매우 작은 조각상이 벽면에 가득합니다. 작은 것은 2~4cm도 있어요.

룽먼 석굴은 중국 불교 석굴 예술에 있어서 전반기와 후반기를 이어주는 가교이자 분기점입니다.

▲천정의 연꽃무늬보다 눈에 더 들어온 입식 불상

룽먼 석굴의 하이라이트는 당대에 조각한 대불 '봉선사의 비로자나불'이에요.

▲ 당시 여 황제였던 측천무후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비로자나불, 그러고 보니까 대불이 귀족적이면서도 여성스럽죠?

▲윈강 석굴에 비해 몸의 비례도 신경 많이 썼죠?

크고 작은 감실이 2,300개에 달하는 룽먼 석굴. 400년의 세월에 걸쳐 조성된 룽먼석굴은 동·서로 나뉜 두 산의 절벽을 따라 1km 이어집니다. 윈강 석굴이 대불이 많아서 웅장하다면, 룽먼 석굴은 조각이 한층 더 세련되고 섬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윈강석굴과 룽먼석굴은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원문 출처: 뚱딴지 부부의 눈치코치 중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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