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20일, “홍콩과 선전은 각각 우세를 보유하고 있다”며 “홍콩은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선전과 호혜공영(互惠共榮)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일, 람 장관은 행정회의 참석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혁신과학기술, 문화창의산업, 고등교육 및 의료 등 분야에서 홍콩과 선전은 모두 협력할 공간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나는) 이미 관련 부서에 홍콩과 선전의 협력 심화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라고 요구했다”면서 “홍콩과 선전은 ‘쌍(雙) 도시 경제’를 함께 건설할 수 있고 웨강아오대만구(粤港澳大灣區)에서 ‘쌍 엔진’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다. 두 곳이 손을 맞잡고 호혜공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주일 사이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은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중을 기하기 위해 당분간 방역 조치의 대폭적인 완화는 늦추기로 했다”며 “하지만 특구 정부는 결혼식 및 관광 등 일부 모임 혹은 경제 활동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홍콩의 토지 문제와 관련해 그는 “토지를 개척하고자 하는 특구 정부의 결심은 변함없고 경제가 역전되거나 부동산 시세가 하락한다고 해서 조정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특구 정부는 여러 조치를 취해 토지 공급을 늘리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있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