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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에너지차 산업 활황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

2021-08-04 17:26 신화망 편집:팽보휘

최근 수년간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발전과 함께 이 분야에 뛰어든 업체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과잉생산에 따른 문제들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잉생산, 신흥업체 줄도산 코앞

"2019년 5월부터 바이텅(拜騰) 산하 즈싱(知行)에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그해 10월부터 대금이 밀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지급하지 않았다. 총 250만여 위안(약 4억4천만원)이 체납된 상태다."

쑨런쥔(孫仁軍) 쑤저우(蘇州) 런이(仁義)기계공구 대표는 "결국 법원에 파산 청산 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바이텅 자동차가 직면한 어려움은 신흥 자동차 제조업체가 봉착한 상황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많은 업체가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신흥업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2015~2017년, 당시 생산능력은 매년 2천만 대에 달했다. 그러나 몇몇 선두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흥업체는 양산 단계까지 가지 못했다. 매출 실적은 참담할 정도였다. 지난해 한 대도 판매하지 못한 업체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과잉생산 문제가 두드러졌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가 발표한 '2020년 중국 승용차 생산능력 문제 분석'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 생산 설비 가동률은 2017년의 66.6%에서 지난해에는 48.5%로 낮아졌다. 과잉 상태인 것이다.

한 전문가는 전통 자동차 업체가 점진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린 것 외에 신흥업체가 생산시설 건설에 나선 것 역시 생산능력 가동률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생산 설비 가동률 하락은 결국 신흥업체의 적자로 이어진다. 양다융(楊大勇) 창안(長安)자동차 부사장은 "생산 설비 건설은 간단하지만 가동률 하락은 기업 이윤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신흥 업체 중 NIO(蔚來, 웨이라이), 샤오펑모터스(Xpeng Motor), 리샹 자동차(理想汽車) 등 '삼총사'는 양산에 들어가 상장에 성공하는 등 선순환의 길을 걷고 있다. 반면에 싸이린(賽麟), 보쥔(博郡), 창장(長江) 등은 생산 중단, 임금 체불, 파산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신흥업체를 중심으로 줄줄이 도산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문가의 예측도 나왔다.

◇전략적 신흥산업, 너도 나도 출사표

1기 신흥업체가 여전히 진흙탕에서 못 벗어난 상황에서 2기 신흥업체 군단이 무섭게 돌진해 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한 신에너지차 관련 기업은 7만3천 개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3.4% 급증했다. 바이두, 폭스콘, 디디추싱(滴滴出行), 샤오미, 360 등 대기업들이 완성차 제조 분야에 진출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자동차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업체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업계 인사는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속도가 빠르고 가능성이 크며 ▷전동화 스마트화로 대표되는 자동차 혁명이 기존 산업 구도를 전복시키고 업계 문턱을 낮췄으며 ▷테슬라, NIO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대량의 자본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신흥산업 발전 초기에는 신흥업체가 우후죽순격으로 등장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금이나 기술 집약적인 자동차 제조업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올라탄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대다수 신흥업체가 '우선 올라타 보고 생각하자'는 식으로 대열에 들어섰기 때문에 결국 앞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신에너지차 산업은 정책적 지원을 받는 전략적 신흥산업이기에 많은 업체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의욕이 먼저 앞서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기업이 적지 않다.

2017년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에 자리 잡은 싸이린 자동차의 경우 프로젝트 총투자 규모가 178억 위안(3조1천630억원)에 달했다. 이는 난퉁의 단일 기업 중 최대 투자 규모인 제조업 프로젝트였다.

일부 지방정부 역시 마음이 앞서 신에너지차 프로젝트 관련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장쑤성 발전개혁위원회는 프로젝트 건설 및 생산 규정 위반, 자동차 산업 투자에 대한 특혜 제공 등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돈'이 능사는 아냐, 새로운 발상 필요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사무총장은 "신흥업체의 대거 등장은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라며 "이들의 출현이 자동차 산업에 활력을 더해 주고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 패러다임을 가져왔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신흥업체의 출현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무엇보다 '자본'인 것으로 보인다.

신흥업체가 크게 증가했던 2018년 당시 창안자동차 사장을 역임했던 주화룽(朱華榮)은 "돈만 가지고 자동차를 만들 수 없다"면서 "자본 유입이 산업 경쟁력과 발전 법칙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업계 인사는 "문제의 본질은 생산능력 과잉 그 자체가 아니라 낙후된 생산능력 과잉"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실 2기 신흥세력 군단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상당히 포진해 있다. 바이두는 자동차 산업 진출을 선언하기 전 10년 동안 자율주행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해 오면서 여러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왔다.

샤오미 역시 '돈'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기 신흥업체가 걸핏하면 100억 위안(1조7천765억원)대 투자를 추진했던 것과 달리 레이쥔(雷軍)은 샤오미자동차 자율주행 부문에서 500명의 기술인력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작정 생산시설 건설에 나서지 않고 남는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이성적 방안으로 돌파구를 찾는 업체도 있다.

리샹 자동차는 베이징현대 1공장과 토지 자원을 활용해 디지털화된 스마트 제조공장을 짓겠다며 총 60억 위안(1조659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생산에 들어간 베이징현대 1공장은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베이징현대의 생산능력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반면에 리샹 자동차는 현재 공장이 1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장쑤성 창저우(常州) 한 곳에 불과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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