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켓 기술로 만든 스키 헬멧, 선수 부상 줄여준다
중국 최대 운반로켓 창정(長征) 5호에 사용된 기술이 스키 헬멧에 적용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공과대학 연구팀이 디자인한 이 헬멧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에어리얼·하프파이프 종목을 훈련하고 있는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들을 통해 테스트가 이뤄졌다.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팀 관계자는 "새로 개발된 헬멧 덕분에 훈련 중 머리 부상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운반로켓 창정(長征) 5호에 사용됐던 우주 기술로 개발한 스키 헬멧. (다롄공과대학 제공)
스키 헬멧은 스키어가 슬로프에서 넘어지거나 충돌할 때의 충격을 흡수해 스키어를 보호하기 때문에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야 한다. 우주선 제작에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이에 중국 과학자들은 로켓의 구조와 재료를 활용해 스키 헬멧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했다. 그 결과 우주에서 실현된 높은 하중전달효율이 헬멧의 충격흡수능력 강화에도 매우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운반로켓 창정 5호에 사용됐던 우주 기술로 개발한 스키 헬멧. (다롄공과대학 제공)
스키 헬멧의 디자인은 창정 5호 로켓의 곡선 패널 디자인에서 착안했다. 곡면 표면에 알고리즘 기반 보강재를 넣어 헬멧 외피(쉘)를 강화한 것이다. 헬멧 외피는 탄소 섬유, 유리 섬유와 엘라스토머로 이루어진 신소재로 만들어져 더 가볍고 강하다.
다롄공과대학 연구팀 관계자는 헬멧의 보호 성능이 유럽의 스키 헬멧 테스트 표준을 20%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스키 헬멧에 대해 특허를 신청하고 시장 출시를 위해 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