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웨이, 바이오가스 비료로 친환경 농업 확대
지난 1월 13일 간쑤(甘肅)성 우웨이(武威)시 량저우(凉州)구의 한 유기성폐기물처리센터. (사진/신화통신)
토마토 묘목이 사람 키의 반만큼 자라자 바이오가스 비료가 검은색 뱀처럼 태양열 비닐하우스 문에 있는 플라스틱 통을 타고 지그재그로 토마토 묘목의 깊은 뿌리까지 퍼져 나갔다.
중국 간쑤(甘肅)성 우웨이(武威)시 량저우(凉州)구에 있는 한 유기성폐기물처리센터가 지난해 11월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비료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을 들은 현지 농민 한덩핑(韓登平)은 바이오가스 비료를 한번 사용해 보기로 결정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는 "바이오가스 비료를 사용한 후부터 토마토 묘목의 윗부분이 노랗게 변한 적이 없다"며 "이는 토마토가 잘 자라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량저우구 황양(黃羊)촌 농민 신이시(辛以喜)는 몇 년 전부터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퇴비로 농사를 짓고 있다.
한때 신이시 등을 비롯한 현지 농민들은 비료 공급원 중 하나인 소와 양의 분뇨를 옥수수밭에 뿌려 거름으로 활용했다.
신이시는 "분뇨를 뿌리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지만 토양 경화 현상, 동물의 배설물로 인한 해충이나 질병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던 2016년 량저우구에 음식물 찌꺼기, 썩은 채소 잎, 가축 분뇨 등 유기폐기물로 습지 메탄가스와 분뇨 바이오가스 등을 만드는 유기성폐기물처리센터가 들어서면서 농민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이 마련됐다.
유기성폐기물처리센터 운영사 회장인 궈웨이(郭偉)는 해당 센터에서 연간 8만t 이상의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고 연간 650만㎾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궈웨이의 팀은 2018년 물물교환 시스템을 도입했다. 농민들이 소와 양의 분뇨와 옥수수 짚을 센터로 갖고 오면 바이오가스 비료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궈웨이는 "농가마다 재배 방식과 토양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토양 샘플을 분석하고 필요한 성분을 주입한 맞춤형 바이오가스 비료를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성폐기물처리센터에서 불과 1㎞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신이시는 2018년에 이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신이시가 경작하는 옥수수밭의 입모율은 20% 증가했으며 비료 비용도 약 5천 위안(약 97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신이시는 이를 보고 "마치 마술 같다"고 말했다.
해당 유기성폐기물처리센터 외에도 량저우구에는 총 5개의 유기성폐기물처리센터가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시설을 통해 29만1천t의 유기폐기물이 처리돼 연간 1천350만㎥의 바이오가스와 1천927만㎾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궈웨이는 "농가의 재배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저탄소 및 친환경 개발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