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드라마에 이은 '의료' 한류 만족도는 '88점'
[인민망 한국어판 8월 8일]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의료' 한류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09년 547억 원에 불과했던 외국인 환자 진료비는 지난해에는 3,934억 원으로 증가했다. 불과 5년 사이에 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환자 수는 6만 4,464명에서 28만 309명으로 4.5배 늘었다.
이웃 나라인 중국에서는 주로 한국의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찾는다. 특히 성형외과의 경우 연평균 환자 증가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다른 과에 비해 인기가 높다.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인기를 끄는 만큼 한국 연예인들처럼 예쁜 얼굴을 갖고 싶어 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박원진 원진성형외과 원장은 "연예 문화가 발달하면서 한국의 스타들이 중국에 소개되면서 아름다움이 먼저 소개됐다. 극동아시아에서 성형을 가장 잘하는 나라는 한국이다. 미국도 성형을 잘하지만 중국 등 동양인의 성형을 가장 잘하는 나라는 한국이다. 글로벌 시대에서는 잘하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1시간 반이면 올 수 있는 지리에 있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 등 의료 선진국과 대등한 의료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의료관광 활성화 제도가 성과를 거두면서 중국에서 한국 의료관광이 증가했다.
중국 성형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지역은 서울 강남이다. 강남에는 서울시 성형외과의 74%인 300여 곳이 밀집해 있다. 성형외과 진료를 받은 중국 환자들은 한국에서의 진료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반응이다.
한국에 성형하기 위해 방문한 중국인 진 씨는 "한국의 성형 기술이 중국보다 더 발달했고 주변에는 한국에 와서 성형하는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이 성형하고 나서 더 예뻐졌다. 그래서 성형을 하고 싶다. 한국 드라마 속에 있는 여배우들은 너무 예쁘다. 그런 예쁜 얼굴을 갖고 싶어 한국에 왔다. 한국은 집과 가깝고 생활 습관도 우리와 비슷하다. 한국의 이런 아름다움이 다른 나라보다 더 좋다고 생각해서 왔다."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13 외국인 환자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만족도는 88.3점(100점 만점)이었다. 이 보고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환자 81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외국인 환자가 한국 의료 서비스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의료기술로, 70.5%를 나타냈다. 의료장비는 31.0%, 의료진은 24.9%로 뒤를 이었다.
배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