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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고속철 외교' 재조명…中고속철 저력 크다

2014-10-16 10:28 인민망 편집:왕추우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6일] 최근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는 중국의 고속철도를 러시아의 광활한 대지로 진출시켰다. 신화사(新華社)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가 이번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동안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러시아 운송부, 중국 철도총공사와 러시아 국가철도공사는 고속철도 제휴 각서를 체결하고 베이징에서 모스크바까지 연결되는 유럽-아시아 고속운송라인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모스크바~카잔 구간의 고속철도 사업부터 우선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리커창 총리의 해외 순방에 중국난처(南車)그룹(CSR)과 중국베이처(北車)그룹(CNR)의 임원도 함께 했는데, 이는 중국의 고속철도 열차 제조 기업이 처음으로 총리를 수행해 외국에 고속철도를 진출시킨 사례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중국 고속철도의 수출은 이미 전략적 배치일 뿐만 아니라 전술적 추진에 더 가까우며, 국가 측면의 외교에 멈추지 않고 기업의 비즈니스 참여까지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리커창 총리는 사실상 작년 10월부터 '고속철 외교'를 시작했다. 태국, 호주, 유럽 중동부, 아프리카, 영국, 미국 등에 중국의 고속철도를 진출시키면서 국제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13년 10월, 리커창 총리가 태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은 선진적 고속철도 건설 능력과 풍부한 관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양국이 고속철도 건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적극적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달 리커창 총리는 베이징에서 브라이스 호주 총독을 접견하면서, 호주 측은 호주의 첫 고속철도에 대한 연구에 이미 착수했고 중국은 고속철도 분야에 장점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심도 있는 협력을 전개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1개월 만에 리커창 총리는 루마니아 총리와 접견을 가지면서 루마니아 고속철도 건설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12월 리커창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중•영 총리 연례 회담에서 "중국은 원자력, 고속철도 분야에서 안전한 기술을 보유하고 가격 대비 품질 수준이 높기 때문에 양국 협력의 전망은 밝으며 제3자 시장을 공동 개발할 수 있다"고 리커창 총리는 제안했다.

2014년 이후 리커창 총리의 '고속철 외교'는 더욱 본격화됐다. 올해 5월에 리커창 총리는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면서 중국의 고속철도를 홍보했고, 아프리카에 고속철도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하고자 한다고 언급하면서 "중국 측은 아프리카의 도로, 고속철도, 전신, 전력 등 사업 건설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세계경제포럼(WEF) 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아프리카에 금융•인재•기술을 무조건 지원하고자 하며, 아프리카의 고속철도 네트워크•고속도로 네트워크•구역 항공 네트워크인 '3대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을 돕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올해 6월, 리커창 총리는 영국 방문 시 양국은 원자력, 고속철도 등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런던과 잉글랜드 북부를 연결시키는 영국의 2호 고속철도 사업 투자에 중국이 참여할 가능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이후 리커창 총리는 미국 의원대표단 접견 시에도 고속철도 등 선진 기술 장비를 해외로 진출시킬 계획이며, 중국 측은 미국의 교통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적극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리커창 총리는 짐바브웨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아프리카의 국가 수도 및 주요 상업 중심지에 고속철도를 건설하자는 은코사자나 들라미니 주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의 제출안에 대해 중국은 적극 찬성하며 아프리카의 공업화 사업 추진을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의 '고속철 외교'는 고속철도 기술의 선진국인 독일을 포함한 유럽까지 입성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번 달에 독일을 방문하기 전, 독일 <디벨트(DIE WELT)>지에 기고문을 발표했는데, "독일 폭스바겐사가 중국 이치다중(一汽大眾) 합자 기업의 주식 비율을 더 많이 요구하는 문제에 관해 중국 측은 적극 고려할 계획이며, 자질이 우수한 중국 기업이 독일의 고속철도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일이 허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리커창 총리의 '고속철 외교'에 대해 많은 업계 인사들은 "중국은 지질, 지리, 기후 조건이 매우 복잡한 조건에서도 10,000km 이상의 고속철도 구간을 건설해냈고, 혹한을 견디는 고속열차•모래바람을 헤치는 고속열차•고온고습에 내구성이 강한 고속열차를 자체 설계하여 중국 고속철도에 경쟁력을 부여했다. 그 외에도 중국은 인력자본•재료원가에서 우세하기 때문에 대규모 건설일수록 건설 제조 원가를 더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커창 총리는 외교 지역의 특성에 맞게 중국 고속철도의 장점을 설명하여 이른바 '고속철도 3론'을 만들었는데, 즉, 선진 기술과 안전 신뢰성의 '기술론', 낮은 가격과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가격론', 운영 경험이 풍부한 '운영론'이 그것이다. (번역: 김선민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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