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전승된 저장 저우산 목선 공방을 찾아서

　　천궈허와 부친 천취안푸

[인민망 한국어판 7월26일]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시에 사는 천궈허(岑國和)는 천씨 목선의 4대 전승자이다. 천씨 목선공방은 천궈허의 증조 할아버지 천밍시(岑明錫)가 1900년에 세운 곳이다. 천궈허는 어릴 때부터 부친을 따라 배를 만드는 것을 배웠다. 천씨 조선은 4대를 거쳐 전승되면서 여러 척의 고대 목선을 제작, 복원해 저우산 배 모형 문화의 대표자가 되었다.

80년대 초, 천씨 조선공방이 전승기를 맞이하면서 3곳의 목선공방을 차렸다. 80년대 말이 되면서 쇠로 된 배가 보급됨에 따라 목판 어선이 점차 모습을 감추었다. 천궈허는 부친의 인솔 하에 전통 목선 제조기예를 고집하여 전통 모조목선과 모조 배 모형을 만들어 왔다. 2002년, 천궈허가 주도하여 만든 송나라 ‘녹미모주가첨(綠眉毛朱家尖)’호를 모방한 삼외조선(三桅鳥船)은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전통 목조 범선은 47가지의 제조공정을 거쳐야 하고, 제조 공구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목공일은 배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목공일은 나무 선별부터 시작한다. 원목은 배를 만드는 데 바로 사용할 수 없다. 필요에 따라 어떤 것은 원형으로 잘라야 하고, 어떤 것은 수정해야 하고, 또 어떤 것은 판재로 잘라야 한다. 배를 만들기 전에 우선 각기 다른 배 모형 설계에 따라 다른 도면을 준비해야 한다. 배 모형은 실물의 비율에 따라 축소해 제작한다. 내부 구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선실, 갑판, 휴게실, 돛대 등도 빠짐없이 갖추어야 한다. 배를 만들고 나서는 배 전체에 ‘인테리어’를 해야 한다. 주로 회화, 페인트칠, 조각 등을 통해 공정이 마무리된다.

저우산시 박물관에는 천씨가 제조한 100척의 모조 범선 배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수년 전에 천궈허와 그의 제자들은 5개 왕조의 배 5척(송나라 ‘녹미모’, 수나라 ‘견수사(遣隋使)’, 당나라 ‘감진호(鑒真號)’, 청나라 ‘안복로(安福艫)’와 명나라 ‘복선(福船)’ 모방)을 제작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