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국가주석, 제4회 동방경제포럼 총회에 참석 및 축사 발표
9월 12일, 제4회 동방경제포럼 총회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에 참석해 ‘극동 발전의 신기회 공유, 동북아의 아름다운 신미래 개척’ 제하의 축사를 발표했다. [촬영/ 신화사 기자 쥐펑(鞠鵬)]
제4회 동방경제포럼 총회(플래너리 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사 전문:
극동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공유해 동북아의 희망찬 새 미래를 개척하자
——제4회 동방경제포럼 총회에서의 축사
(2018년9월12일, 블라디보스토크)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시진핑
존경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존경하는 각국 동료 여러분,
신사 숙녀 여러분, 친구 여러분:
8년 만에 블라디보스토크를 다시 방문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우선 푸틴 대통령의 융숭한 초대와 러시아 측 친구들의 빈틈없는 준비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푸틴 대통령의 직접적인 제안 하에 창설된 동방경제포럼은 이미 3회나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각 측의 지혜를 모으고 협력을 함께 논의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에는 많은 손님과 친구들이 자리해 전례없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나는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하여, 그리고 나의 개인적인 명의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측 친구 여러분께 열렬한 축하를 드립니다.
‘동쪽에서 바람 불어오니 눈에 봄이 가득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제 전용기에서 내리자 마자 나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새로운 면모에 눈길을 빼앗겼습니다.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금각만에 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루스키 섬의 대교가 남북으로 높게 가로지르고 있어 블라디보스토크가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이룩한 발전 성과는 근래 러시아 극동지역의 빠른 발전을 보여주는 축소판입니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의 주제인 ‘극동: 더 많은 기회’처럼 극동지역은 왕성하게 발전하는 생기를 발해 각측이 이곳에 와서 투자해 발전하고 협력을 펼치는 데 새로운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중국은 줄곧 러시아 극동협력의 적극적인 지지자와 참여자였습니다. 중∙러는 서로가 최대 이웃 국가로 협력의 지리적인 우위가 독특합니다. 중∙러는 서로가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양국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최적의 시기에 놓여 있어 협력의 정치적 토대가 견고합니다. 중국은 지역의 조화로운 발전 전략을 실시해 동북 등 노후 공업기지의 진흥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고, 러시아는 극동 발전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포함해 협력정책을 강력하게 보장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중국 동북아 지역과 러시아 극동 및 바이칼 지역 정부간 협력위원회를 설립하고 중국 동북 지역과 러시아 극동 및 바이칼 지역의 실업이사회를 구축해 중∙러 지방 지도자 대화회의를 열어 협력 메커니즘을 완비하고 고효율 했습니다.
양측의 공동 노력 하에 최근 들어 중국은 러시아 극동협력에 참여해 현저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17년, 중국과 러시아 극동 연방지역의 무역 규모는 77억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중국은 극동의 비약적 발전구와 자유항 프로젝트 30여개에 참여해 40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계획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러시아 극동 지역의 최대 파트너와 최대 외자 제공국이 되었습니다. 중국은 1기 100억 위안, 총 규모 1000억 위안의 중∙러 지역협력발전투자기금을 설립했으며, 러시아와 함께 기금을 잘 운영하고 중대 프로젝트 실시를 추진해 이를 중∙러 지역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구축하길 원합니다. 중∙러 원유 송유관, 동루트 천연가스관, 퉁장(通江) 철도 다리, 헤이허(黑河) 도로 다리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추진됨에 따라 중∙러 극동 협력은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이할 것입니다.
올해와 내년 2년은 나와 푸틴 대통령이 정한 중∙러 지방협력 교류의 해로 양측의 극동협력을 위해 더욱 광활한 공간을 열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인프라 건설, 에너지, 농업, 관광 등 중점 분야 협력을 확대하여 중소 기업의 적극성을 광범위하게 동원하도록 노력하길 원하며, 양측 협력의 기술수준과 제품 부가가치 제고에 노력하여 우위 상호보완 및 호혜윈윈을 실현하여 중∙러 극동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추진하길 원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동료 여러분!
새로운 정세에서 우리는 손 잡고 어깨를 맞대고 협력을 강화하여 역내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함께 촉진해야 합니다. 나는 몇 가지의 견해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는 상호신뢰를 증진해 역내 평화와 안녕을 수호해야 합니다. 현재 글로벌 정세에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와 강권정치, 일방주의, 보호주의가 대두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지역 6개국의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하고, 국내총생산(GDP)은 글로벌 경제총량의 19%를 차지합니다. 화목하고 상호신뢰하며 단결, 안정적인 동북아는 각국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며,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국제 질서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동북아 지역의 일원으로서 중국은 시종일관 평화발전의 이념에 입각해 화목하고 우호적인 주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시종일관 상호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건설적인 자세로 지역 협력에 참여해 왔습니다. 시종일관 각측의 우려를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배려하여 지역 각국의 교류와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힘써 왔습니다. 중국은 각측과 함께 계속해서 노력해 단결을 부단히 공고히 하고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녕을 수호하는 효과적인 경로를 함께 모색하여 역내 평화와 안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길 원합니다.
우리는 협력을 심화해 각국의 호혜윈윈을 실현해야 합니다. 동북아 지역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세계 선도적인 과학기술 연구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금과 인력자원이 충분합니다. 또 각국의 경제 발전은 각자 우위를 지니고 있고 특징이 선명하며 상호보완성이 강합니다. 현재 역내 정세가 안정적으로 호전되고 있고 역내 국가들은 각자의 우위를 발휘할 완전한 능력과 조건이 있어 각 분야에서 심층적인 협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발전 전략을 연결해야 합니다. 나와 푸틴 대통령이 달성한 공감대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는 현재 ‘일대일로’ 건설과 유라시아경제연합(EEU) 연결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이미 중요한 조기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중국은 이를 기초로 각국과 함께 발전 전략을 연결하고 정책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며 힘을 모아 협력의 대방향을 파악하길 원합니다. 우리는 해외 인프라 연계성과 무역, 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 수준을 중점적으로 높여 각국의 시장과 자본, 기술 유동을 촉진하고 자원배치와 산업구조를 최적화하여 개방형 지역경제를 건설하여 동북아 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소다자 협력 및 준지역 협력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중국-일본-한국, 중국-러시아-몽골 등 삼자 협력은 이미 양호한 성과와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중국은 지역 안정과 발전, 윈윈 촉진에 유리한 다자 협력에 대해 열린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각측과 함께 기타 다자 및 준지역 협력 전개의 가능성을 심도있게 연구해 더 많은 실질적인 프로젝트의 시행을 추진함으로써 역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실질적인 혜택을 주길 원합니다. 이 분야에서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실크로드기금이 더 큰 역할을 발휘해 프로젝트 자금 보장을 제공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서로 배우고 벤치마킹하고, 인민의 전통적 우위를 다져야 합니다. 동북아 각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융합하며 민심이 서로 통해 각국 인민들은 오랫동안의 교류에서 두터운 우정을 맺어 많은 감동적인 미담이 넘쳐납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해양’ 전 러시아아동센터는 중국 쓰촨 원촨 지진 재해지역 어린이 900명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중국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세심하고 정성어린 보살핌을 받았고 러시아와 두터운 정을 쌓았습니다. 두쥔페이(度浚斐)라는 이름의 어린이는 커서 러시아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의 소망이 담긴 병편지가 바다에서 몇 개월을 표류한 후에 ‘해양’ 아동센터 직원들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현재
그의 소원이 이루어져 극동연방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역내 지역 국민의 친선왕래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입니다.
앞으로 각국은 현재의 토대에서 교류루트를 확장하고 협력 형식을 혁신해 관광, 청년, 교육, 문화산업 등 전통적인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심화할 수 있으며, 동시에 문화유산과 공동 창작, 지식재산권 보호 등의 분야에서 상호 학습과 벤치마킹을 강화해 각국, 각 연령대 국민들이 교류를 펼치는 데 편리를 제공하고 플랫폼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종합적이고 조화로운 발전을 이룩해야 합니다. 동북아 지역 각국은 발전모델과 수준이 상이하고, 경제발전 속도가 빠르고 협력 프로젝트가 많아 현실에 입각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총괄적인 조율을 강화해 경제와 사회, 자원과 환경, 인간과 자연의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해야 합니다.
중국은 각국과 함께 동북아 지역의 조화로운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며 발전이념을 전환하고 환경의 종합적인 거버넌스 강도를 확대하여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산업구도와 생산방식을 형성하여 손 잡고 함께 직면한 역내 환경 문제에 대응하길 원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동료 여러분!
중국은 계속해서 역내 국가와 함께 역사의 기회를 잡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여 러시아 극동 및 동북아 지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역내 다원화,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도록 추진해 공동 이익의 파이를 계속해서 키워 역내 국민들이 협력의 기회와 발전의 성과를 공유하도록 하길 원하며, 손 잡고 극동과 동북아가 더욱 희망찬 내일을 열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