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더우는 세계의 베이더우

3월 30일 저녁 9시 52분, 중국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는 창정(長征) 3호 C 탑재로켓(CZ-3C)을 이용 첫 차세대 베이더우(北斗) 항법위성(navigation satellite) 발사에 성공했다. 위성은 예정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했다. 이 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는 중국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이 지역운행에서 글로벌 운행으로의 가동이 실시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BDS)은 줄여서 베이더우 시스템이라고 한다. 이는 중국이 자주적으로 건설하여 독립적으로 운행하는 것으로 세계 다른 위성항법 시스템과 호환되는 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이며, 글로벌 범위 내에서 사용자에게 고도의 정밀도와 신뢰도를 가진 위치 정보, 속도 측정, 시간 알림 서비스를 24시간 전천후로 제공하며 메시지 통신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차세대 베이더우 항법위성은 중국이 17번째로 발사한 베이더우 항법위성으로 신형 항법신호시스템과 위성간 링크 등 테스트 검증업무를 펼쳐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또 탑재로켓에 위안정(遠征)1호 독립비행체를 처음으로 장착하는 쾌거를 이뤘다. 위안정1호는 형상적으로 '스페이스 셔틀버스'라 불리며 우주에서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우주비행체를 다른 궤도로 직접 보낼 수 있다.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이 기술을 이용해 중∙고궤도 우주비행체 발사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중국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은 2000년 말부터 중국 및 주변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2012년 말에 아시아태평양 대다수 지역에 정식으로 운행서비스를 제공해 교통운수, 해양어업, 수문(水文) 감측, 기상 예보, 대지 측량, 스마트 운전면허시험, 재난구조 및 감소,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차량 내비게이션 등 제반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제효익과 사회효익을 창출했다.

이번에 발사된 차세대 베이더우 항법위성은 중국과학원과 상하이시 정부가 합작하여 설립한 상하이마이크로위성공정센터(SECM)가 연구 제작한 것이다. 발사 임무에 사용된 창정3호 C탑재로켓(CZ-3C)은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이 연구 제작한 것으로 이번 발사는 창정시리즈 탑재로켓의 204번째 비행이었다. (번역 감수: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4월 1일 0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