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방 확대는 중국-유럽 경제무역 관계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나아가도록 추진
중국에서 외국계 기업이 최초로 부가통신서비스 허가증 취득, 외국계 증권사가 최초로 합자 증권사 소유, 외국계 보험사가 최초로 100% 지분을 소유한 중국 지주회사 설립, 종합화학공업 업계 최초로 외국 독자 기업 설립……중국의 대외 개방이 확대되면서 최근 수개월간 유럽 기업이 중국에 투자를 확대해 중국 여러 업계에서 ‘최초’ 기록을 세웠다. 경제무역 관계가 날로 긴밀해지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추진되면서 중국과 유럽 관계의 전면적인 심화와 발전에 강한 동력을 제공했다.
브리티시텔레콤(BT)은 올해 1월 외국 통신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에서 부가통신서비스 허가증을 받았다고 선언했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통신업계 거두는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이목이 집중됐던 금융 업종에서 작년 연말 스위스 은행 USB는 중국 증권 당국으로부터 증권사 지분 51% 보유를 허용 받아 외국계 증권사 중 최초로 중국 국내 합자 증권사를 소유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말 독일 알리안츠는 보험업계 최초로 중국에 외자 보험사를 설립했다. 올해 3월 중국과 영국 간 합작 생명보험사인 헝안 스탠더드라이프(Heng An Standard Life Insurance)는 첫 외자 양로보험사 설립을 허가 받았다.
Jerry Greenstorm 헝안 스탠더드라이프 사장은 영국 스탠더드라이프(Standard Life)의 자산운용사 애버딘(Aberdeen)은 중국 시장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작년 말 합자회사에 추가로 자금을 투자한 것이 중국 시장에 대한 믿음을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광둥 잔장(湛江)시에 위치한 연락사무실이 3월말 개소하면서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거두 바스프(BASF)는 잔장에 정밀화학공업 통합생산시설(페어분트)을 건설하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 화학업계에서 외국 독자 기업 설립의 첫 사례로 총 투자액은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그룹 회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화학공업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중국이 세계 화학공업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앞으로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바스프가 계속해서 글로벌 화학공업 선두자리를 지키려면 이 성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선양(沈陽)에 소재한 독일 BMW 톄시(鐵西) 신공장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BMW는 작년 중국에 30억 유로를 더 투자해 선양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선양을 BMW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BMW도 중국의 자동차 합자 지분 완화의 수혜자다. BMW는 지분 인수를 통해 합자 기업 중 지분이 25%에서 75%로 늘었다.
최근 통과된 ‘외상투자법’도 유럽 기업을 포함한 외자 기업이 중국에서 경영하는 데 전면적인 법적 보장을 제공했다. 장밍(張明)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사단 단장은 “‘외상투자법’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또 하나의 중대한 조치로 중국과 유럽의 투자 자유화와 원활화를 현저히 촉진해 향후 중국과 유럽의 협력을 위해 더 큰 발전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의 한 의원은 신화사 기자에게 ‘외상투자법’의 출범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면서 유럽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도 더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 구상도 최근 중국-유럽 협력에서 빈도수가 높은 키워드다. 이탈리아에 이어 룩셈부르크도 중국과 ‘일대일로’ 건설 협력 MOU를 체결했다. 현재까지 20여개의 유럽국가가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EU가 ‘일대일로’ 건설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에서 지역사무를 맡고 있는 관계자는 신화사 기자에게 “MOU의 체결은 모든 이탈리아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와 더 많은 ‘메이드 인 이탈리아’ 상품이 방대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통계에서 2018년 중국과 유럽간 교역액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682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15년 연속 중국 최대의 무역 파트너와 수입국이다. 중국은 14년 연속 EU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와 최대 수입국이다.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내정 장관을 지낸 빈첸초 스코티는 신화사 기자에게 “중국은 글로벌 차원의 핵심 참여자”라면서 “유럽과 중국은 상호 고립이 아닌 공동 협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