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더 뜨겁다…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야간경제 ‘활력도’
선전에서 저녁 6시후 피트니스인이 하루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11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는 샤오룽샤(小龍蝦, 민물가재) 식당의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리는 피크 타임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도시의 밤도 갈수록 다채로워지고 있다. 문화, 지역, 기후의 차이가 도시 특유의 ‘야간경제’를 만들어낸다. 빅데이터를 통해 중국 여러 도시의 ‘밤의 생활’이 얼마나 뜨거운지, 어떤 놀이 문화가 유행하는지 알 수 있다.
◆ 요식∙문화∙피트니스∙레저 등 종류 다양
초저녁에 푸장(浦江)에서 유람선에 타고 ‘밤의 상하이’를 여는 것은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이다. 유람선을 타고 푸장을 유람하면서 딱딱한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흐르는 강물 소리가 빚어내는 어울림을 통해 상하이 특유의 문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상하이뿐만이 아니다. 광저우의 주장(珠江) 야간 투어, 우한의 둥후(東湖) 야간 투어, 난징의 친화이허(秦淮河) 야간 투어도 시민과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중국의 대표적인 생활 서비스 플랫폼 메이퇀뎬핑(美團點評)의 데이터에서 도시별 야간 소비는 각기 다른 특색을 나타냈다. 충칭, 청두, 선전 등은 식음료 야간 소비 비중이 높았다. 청두, 선전, 광저우 등은 야간 쇼핑 비중이 높았다. 선전, 광저우, 청두 등은 야간 피트니스 소비 비중이 높았다.
◆샤오룽샤만 천억 위안어치 먹어 치워
야간 소비에서 먹거리는 영원한 화제다. ‘심야식당’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는 샤오룽샤 품목 하나만으로도 알 수 있다.
메이퇀뎬핑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샤오룽샤 생산액은 4000억 위안을 돌파했고, 메이퇀 플랫폼 소비자만 약4만5천t의 샤오룽샤를 먹어 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5월 샤오룽샤 거래액은 작년의 77%에 달했다. 오전 11시-오후 1시, 저녁 6시-9시, 밤11시-익일 새벽 1시가 샤오룽샤 식당의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다.
메이퇀뎬핑의 데이터로 볼 때 상하이시에서 야간에 영업하는 상점의 비중이 전체 종류 상점의 91% 가량을 차지한다. 야간 소비는 식음료류를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동시에 레저오락(쇼핑, 목욕, 영화 공연), 생활 서비스 등의 야간 거래도 어느 정도의 비중을 점한다. 야식 문화로 유명한 광둥은 고급 광둥요리에 기반해 광저우 및 주변 도시의 외식 경제 잠재력을 활성화하길 바라고 있다. 베이징은 현지 중점 거리의 상가, 슈퍼마켓, 편의점이 야간 영업시간을 적당히 연장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야간경제의 활력은 일선도시에서만 넘치는 것이 아니다. 2∙3선 도시들도 점점 이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중국 배달앱 어러머(餓了么) 데이터에서 올 들어 란저우의 야식 주문량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둥 지난에서 올해 5월 저녁 8시부터 익일 아침 5시까지의 어러머 주문 비중은 전체 3% 증가했다. 이는 지난 지역의 야간 소비 시간이 점차 연장되고 있음을 설명한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