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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막고굴의 ‘개냥이’ 같은 호랑이

2022-03-09 10:10 인민망 편집:黄子瑛

사람들에게 호랑이는 사납고 용맹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둔황(敦煌) 막고굴(莫高窟)에서 동물의 왕은 각종 이미지로 변신하며 천년 전 용맹함을 드러낸다.

막고굴 장경동(藏經洞)에서 출토된 비단 그림 ‘휴호행각승’(攜虎行腳僧)에서, 호랑이는 마치 ‘개냥이’처럼 보인다. 당(唐)나라 시대 이 비단 그림에서 성불한 승려와 호랑이는 다정하게 함께 있다.

둔황연구원 소속 전문가는 이 비단 그림은 붓터치가 섬세하고 색감이 담백한, ‘행각승’을 소재로 한 명화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중국 고대 당시 ‘행각승’의 형상이 한 차례 미술계를 휩쓸었는데, 둔황 벽화와 장경동에서 출토된 문화재 중 적어도 20가지 이상에서 ‘행각승’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가는 여정이 아무리 고달파도 ‘귀엽기도’ 또 ‘사납기도’ 한 호랑이가 늘 승려와 함께한다.

막고굴 당대(唐代) 제92굴 상단부에 검은색 도안의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이 호랑이는 호시탐탐 노리는 모습이 아니라 조용한 엎드린 채 애처로워 보인다. 이 작품이 나타내는 것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오르기 전 동물들이 찾아와 청법과 애곡을 하는 모습이다.

막고굴 제92굴 검은 호랑이 [사진 제공: 둔황연구원] 

북주(北周)시기 막고굴 제296굴에는 불교화 ‘오백강도성불도’(五百強盜成佛圖)가 있다. 숲에서 호랑이와 사슴이 서로를 마주보며 대치하고 있다. 벽화 속 호랑이는 채색이 아닌 자홍색으로만 그려져 있다. 화공은 적은 붓터치로 뾰족한 귀, 둥근 눈, 형형한 눈빛을 가진 맹수를 그려냈고, 호랑이와 사슴이 서로를 마주보는 눈빛으로 인해 긴장감까지 조성한다.

둔황 막고굴은 ‘사막’의 미술관으로 불린다. 서기 4세기부터 14세기까지 동굴은 보존되어 왔다. 막고굴에서 현존하는 동굴은 735개, 벽화 4.5만㎡, 채색조소 3000여 점 등 장경동에서 출토된 문화재만 5만~6만 점에 달한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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