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 "양국 도시 간 교류 고무적 성과 거둬"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 (한중도시우호협회 제공)
[신화망 서울 5월10일]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는 이제 성년의 나이에 걸맞은 성숙함과 책임감으로 더욱 공고한 전략적 동반자가 돼야 합니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 속에 도시 간 교류의 보완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한중도시우호협회는 한국 외교부에 정식 등록돼 있는 사단법인으로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협회는 한중우호도시포럼과 청년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권 회장은 협회 이름에 '도시 우호'를 넣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한·중 우호의 핵심 축이 지방정부 간 교류"라며 "외교와 민간 교류의 중간에 있는 도시 간 공공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한·중 우호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도시 간 교류의 역할에 대해 권 회장은 "한·중 도시 간 교류가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꾸준히 발전해 한·중 교류의 중요 부분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1995년 6월 이후 지방자치제가 발전하면서 각 도시의 권한이 커짐에 따라 한·중 도시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며 "양국 경제와 문화 등 실질적인 교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도시우호협회에도 중국과 한국의 도시가 교류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으며 협력 범위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며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도시 간 교류를 비롯해 한·중 각 영역 교류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 등은 큰 타격을 받았다. 권 회장은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양국 도시 간, 국민 간 이해를 증진하고 갈등과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교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한중도시우호협회는 지난해 10월 대구시와 함께 중국 산시(山西)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지린(吉林)성 옌벤(延邊)조선족자치주,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 등이 참여하는 한중우호도시포럼을 개최했다.
권 회장은 이 포럼에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해 경제·관광·문화·스포츠·방역 등 분야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최된 행사인 만큼 "대구시와 중국 도시들이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한·중 도시 교류가 앞으로 더욱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의 중앙정부가 도시 교류를 지원하는 기능을 더욱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