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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좋아하던 韓 청년 "'한식'으로 한중 교량 역할 하고파"

2022-05-20 10:24 신화망 편집:黄子瑛
 "앞으로 하얼빈(哈爾濱)에서 계속 발전할 수 없다면 중국 내 다른 도시를 선택하지 않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양대열씨는 하얼빈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에 이곳 외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39세인 양씨는 한국 서울 출신이다. 중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08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국어를 배웠다.
지난 14일 양대열씨가 자신의 매장 앞에서 조리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매우 좋아하며 특히 '삼국지'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2010년에 다시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온 이후 줄곧 중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양씨는 중국어를 처음 배웠을 때부터 교환학생을 거쳐 2014년 대학원까지 줄곧 하얼빈공정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하얼빈뿐 아니라 하얼빈공정대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이곳이 바로 내 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리를 좋아하는 그는 2011년 하얼빈공정대학 인근에 작은 규모의 한식당을 열었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려고 식당을 처음 시작했어요. 처음엔 방 두 칸으로 시작했는데 점점 장사가 잘돼 옆집을 빌릴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그는 원래 2011년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었으나 식당 때문에 바빠 2014년으로 미뤘다고 털어놓았다.
 
"처음 제가 하얼빈에 정착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했어요. 한국에서 대학도 나오고 좋은 직장도 찾을 수 있었지만 전 하얼빈이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잘 지내는 것을 보고 나중에는 어머니도 하얼빈에 와서 제가 운영하는 식당을 봐주기도 했어요."
 
대학원 졸업 후 양씨는 중국에 정착하겠다는 마음을 더욱 굳혔다. 그는 하얼빈의 한 먹자골목에 한국 고깃집을 오픈했다. "더 많은 중국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싶어 고깃집뿐 아니라 편의점·카페 등 다양한 가게를 열었어요." 그는 자신의 모든 가게에 '양씨'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창 잘될 때는 프랜차이즈 매장까지 포함해 약 20개의 매장을 관리했다.
 
"공정대학에서 받은 장학금이든 장사로 번 돈이든 중국은 저에게 발전의 기회를 줬다고 생각해요. 만약 계속 한국에 있었다면 대학원도 장사도 다 못 했겠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중국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양씨는 2014년 처음으로 기부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하얼빈공정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5명을 지원했고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기간 중에는 우한(武漢) 및 하얼빈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에게 기부했을 뿐 아니라 복지관에 물자를 증정했다. 이어 하얼빈공정대학에 유학생 발전 기금도 설립했다.
 
"어렸을 때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 능력이 된다면 다른 사람을 돕고 싶었어요."
 
양씨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았고 경영 압박도 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것도 개인적인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시련도 저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경험이니까요. 저는 여전히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그는 현재 상황을 꼭 극복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인터넷 플랫폼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저는 숏비디오 제작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플랫폼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우리 회사는 최근 반년 동안 인터넷 플랫폼에서 한국음식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양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숏비디오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미식은 하나의 다리와 같다고 생각해요. 식당에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미식은 또 하나의 소통 채널로서 한·중 양국이 서로를 더 이해하게 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양씨는 "모든 것이 다 준비돼 있고 동풍(東風)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거의 쉬지 못했어요. 많은 직원이 5년 이상 저를 믿고 따라와 줬기 때문에 앞으론 사업이 불황에서 꼭 벗어나길 바라고 있어요. 외식사업이 언젠가 끝나도 후회하지 않아요. 최선을 다했고 과거에 받았던 것이 저에게는 다 선물이니까요."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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