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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통찻집, 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재조명

2022-07-15 09:19 신화망 편집:黄子瑛
 
지난달 25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골목에 위치한 중국 전통찻집. (사진/신화통신)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골목에 숨겨진 전통찻집의 나무 대문을 열자 차(茶) 향기가 솔솔 퍼져 나온다.
 
찻집 내부로 들어서니 중국 젊은이들이 티세트를 놓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찻집은 예부터 중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전통찻집은 뒤로 밀려났다. 거기에 커피·밀크티 등 현대식 음료가 유행하면서 중국 차 문화는 치열한 경쟁 구도에 직면했다.
 
하지만 많은 젊은 중국 차 애호가들이 전통찻집의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리브랜딩하면서 찻집은 다시 옛 영광을 되찾고 있다.
 
중국의 라이프스타일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에서 '찻집'과 관련한 장소 태그가 32만 건 이상 공유됐다. 태그된 찻집은 선전(深圳)·청두(成都)·시안(西安)·창사(長沙) 등 다양한 도시에 위치해 있다.
 
중국찻잎유통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주요 차 생산국으로 지난해 국내 차 판매량이 230만t, 판매액은 3천억 위안(약 58조4천580억원)을 넘어섰다. 협회는 차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사에 거주하는 류단(劉丹)은 "SNS에서 많은 인플루언서가 중국 전통찻집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이곳에 왔다"며 친구들과 함께 찻집에서 만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통찻집의 느긋한 분위기와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는 모든 과정이 심신의 편안함을 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등장한 일부 전통찻집은 고객에게 맞춤형 차를 제공하고 있다. 원한다면 소비자가 직접 차를 우릴 수 있으며, 차만 즐기고 싶은 소비자는 직원이 내려준 차를 맛볼 수 있다.
 
중국 전통찻집을 표방한 '관지(觀己)'의 직원들은 손님이 차를 선택하고 간식을 받기 전 먼저 찻잔을 선택하도록 한다. 관지 점장인 팅장(亭長)은 "많은 Z세대 고객이 우리 가게를 방문해 이곳의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며 "중국 스타일의 새로운 찻집이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고 밝혔다.
 
팅 점장은 "밀크티 같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음료는 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며 "밀크티의 원료에 대해 배우면 중국 전통 차 문화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화된 전통찻집의 차 제조 방식도 독특하고 참신하게 변하고 있다. 커피 머신으로 찻잎을 추출하고 커피를 컵에 붓는 것처럼 티백을 넣어 차를 우려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사시에 최근 찻집 2개를 오픈한 중국 밀크티 브랜드 모던차이나티숍 관계자는 "차를 마시는 것 자체가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찻집 브랜드 티슈어(Teasure) 관계자는 "현대 라이프스타일과 전통을 결합해 쉽고 간편하게 차를 만들고, 마시고,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차 문화의 대중화를 추구한다"며 "중국 차를 즐겁고 쉽게 접할 수 있게 해 모든 사람이 중국 차의 즐거움과 매력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중국 차를 구매한 소비자 중 19~30세 비중이 46.8%에 달해 31~40세(37.6%)를 넘어섰다. 이는 차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팅 점장은 "'차로 친구를 만나다(以茶會友)'라는 중국 속담처럼 이제 중국의 젊은 층에게 차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소셜 액티비티로 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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