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테슬라 제치고 신에너지차 세계 1위
지난달 30일 중국 신에너지차(NEV)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허페이(合肥)기지에서 완성차가 출고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산 신에너지차(NEV)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는 올 상반기 64만 대가 넘는 신에너지차를 판매해 테슬라를 앞질렀다. 이로써 비야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기업이 됐다. 다국적 업계 인사들은 이번 결과를 통해 글로벌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경쟁 우위와 브랜드 영향력이 확대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BYD의 누적 판매량은 64만1천 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씨티그룹의 관계자는 BYD의 판매 실적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BYD의 공급사슬이 수직적으로 통합돼 있어 더 많은 부품을 생산할 수 있고 경쟁사보다 외부 공급 업체에 덜 의존해 공급사슬이 끊겨도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동차관리센터(CAM)는 독일 베르기슈 글라트바흐(Bergisch Gladbach)에 있는 응용과학대학(FHDW)의 독립 연구기관이다. CAM 설립자인 스테판 브라첼은 BYD의 성적이 결코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BYD가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혁신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가 환영받는 이유로 녹색발전 트렌드를 꼽았다. 그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수소를 이용하는 신에너지차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 각국의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유럽에서 중동·라틴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해외 시장을 다각도로 넓혀 가고 있다.
BYD는 2012년 영국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영국의 버스 제조업체와 협력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았다. 2016년 이후 BYD는 영국 버스 제조업체와 협력해 1천 대 이상의 버스를 생산했으며 올해 말까지 1천500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라엘에서도 중국산 신에너지차가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의 전기차 '지오메트리(Geometry) C' 모델이 이스라엘에서 출시된 후 현지 소비자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다. 지오메트리 C 모델은 올 상반기 이스라엘 순수 전기차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칠레·콜롬비아 등 국가에서는 중국산 전기버스가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며 청정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에너지차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중국 기업들은 역사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창안(長安)자동차의 유럽지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자동차 기업이 디자인, 배터리 성능 등 방면에서 큰 발전을 했고 자율주행과 같은 신기술의 응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전체가 대격변을 맞이한 시점에 중국 업체들이 거의 모든 분야의 업·다운스트림 가치사슬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차량을 생산하려면 중국 기업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피터 BMW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수년 안에 중국이 세계 최대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전동화·디지털화 및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국 시장을 선택한 것이 BMW에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