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자, '시진핑 남미 외교'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5~16일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 시에서 열리는 제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23일까지 브라질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 등 중남미 4개국을 국빈방문하고 CELAC(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 정상들을 만날 예정이다. 중국-CELAC 정상회의는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브라질 외에 쿠바,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멕시코 등의 정상이나 정부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이번 중남미 방문은 지난해 6월 코스타리카, 멕시코 방문에 이어 두번째다. 시 주석은 이번 중남미 방문에서도 투자확대, 경제지원을 통해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중남미 등 제3세계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번 방문은 중국-라틴아메리카 관계의 전면적이고 심도있는 발전을 추진하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쉬스청(徐世澄) 사회과학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투자는 예전에는 석유 등 자원 투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인프라 시설, 농업 투자 증가 속도가 빠르며 투자범위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왕위성(王隅生) 중국 국제문제연구기금회 전략연구센터 집행주임은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포럼이 창설되면 중국 외교에 새로운 성과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하이빙(張海氷) 상하이(上海) 국제문제연구원 세계경제연구소 소장도 "중-라틴아메리카 포럼은 중-아프리카 포럼과 마찬가지로 정례화·시스템화 할 것"이라면서 "고위층 교류 왕래가 경제협력, 인문교류의 분위기를 마련하고 브릭스(BRICS) 개발은행 등을 통해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기초시설 투자 및 건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