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날개 다나…경기 낙관론에 투자 몰려
상하이종합지수 7월 들어 6.6%↑
경기낙관론·저가매력 투자 수요 견인
중국 경제가 마침내 고비를 넘겼다는 판단 아래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중국 증시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6개월 만에 최고치인 2183.19에 이르기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만 6.6% 올랐다. 추세대로라면 월간 기준으로 2012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수는 올 들어 6.3% 올랐다.
이에 앞서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지난주 3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중국기업지수는 이날 강세장에 돌입했다. 지난 3월 저점보다 20% 이상 올랐다는 뜻이다.
HSBC와 EPFR에 따르면 뮤추얼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 주식은 사상 최대 수준이고 중국 주식형 펀드의 자금흐름은 4개월 연속 순유출에서 지난달 순유입으로 바뀌어 유지되고 있다.
아르노 판 레인 레베코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사람들이 중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을 단념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올해 대부분 글로벌 증시의 랠리에서 소외돼 있었다.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우려 속에 지난 3월 채권시장에서 사상 첫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일어나고 부동산시장에서 침체 조짐이 나타나는 등 악재가 잇따른 탓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시 호전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미니 부양책을 꺼내든 데다 중국 은행들은 앞 다퉈 자본확충에 나서며 부실 우려를 덜어줬다. 대형 개발업체들이 최근 중국 증시의 랠리를 주도할 만큼 부동산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