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공식 가동…中자본시장 양방향 개방돼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7일] 한정(韓正) 중공중앙정치국 위원 겸 상하이시위원회 서기와 샤오강(肖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서기 겸 위원장은 17일 9시 30분 상하이증권거래소 개장과 함께 '후강퉁(滬港通)'이 공식 가동됐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와 홍콩 두 지역의 증권 시장이 연결됐음을 알렸다.
후강퉁 배치 내용에 따라 대륙의 조건을 갖춘 투자자는 시범 증권회사에서 계좌를 개설해 규정 범위 내에서 홍콩증권거래소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고, 증권회사의 자가 업무와 투자관리 업무는 관련 감독관리 요구에 따라 후강퉁을 통해 투자나 금리재정 거래를 할 수 있으며, 홍콩과 해외 투자자는 홍콩의 시범 증권회사나 딜러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후강퉁의 중요한 특징은 상하이와 홍콩의 증권거래소와 어음교환소에 '트랜스듀서(transducer)' 또는 '트랜스레이터(translator)' 역할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두 지역 시장의 80~90%의 차이를 모두 흡수 및 전환함으로써 두 지역 투자자가 현지 시장의 습관에 따라 거래할 수 있게 하고, 현지 시스템과 감독관리 프레임에 맞게 투자를 하게 된다"고 홍콩증권거래소그룹 리샤오자(李小加) CEO는 언급하면서 "이웃 식당의 요리를 자신이 앉아있는 식당으로 옮겨오는 것에 후강퉁을 비유할 수 있다. 즉, 소비자들은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도 두 식당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中자본시장, 후강퉁 통해 개방 가속화 가능해져
"사실상 후강퉁은 첫날부터 거래량에 대해 과한 기대를 가질 필요가 없다." 리샤오자는 개통 전날 저녁에 이와 같이 지적하면서, 후강퉁의 진정한 의미는 상하이와 홍콩 두 지역의 재고량을 재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융합과 충돌을 통해 현재 아직 자본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은 거액을 두 지역의 자본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즉, 후강퉁은 일종의 과도기적인 제도 배치로서 중국 자본시장을 개방하는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인 셈이다.
첫째, 후강퉁은 자본 계정 한도 개방의 새 길을 열었고 또 하나의 투자 루트를 개척했다. 이전에 QDII(적격국내기관투자자)와 QFII(적격외국기관투자자) 제도가 있기는 했지만 한도액과 자유도 면에서 투자자를 만족시키기 어려웠다. 후강퉁이 개통된 후에는 투자 규모와 투자 목표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후강퉁은 A주식시장이 규범화 개혁을 가속화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후강퉁이 해외 시장과 연결되기 때문에 국제자본시장의 규범과 관리 통제 경험을 얻을 수 있고 A주식시장을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
더 중요한 역할은 후강퉁이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을 크게 추진함으로써 국내 자본을 합법적이면서도 통제 가능한 루트를 통해 유출시켜 두 지역 시장을 연결시켰다는 점이다. "후강퉁은 위안화를 처음으로 실질적인 국제투자통화로 격상시켰다"고 리샤오자는 언급하면서, 투자자는 위안화를 소지하고 출국해 외국에서 홍콩 달러로 환전한 후 홍콩 주식에 투자할 수 있고, 국제 투자자는 위안화로 환전해 이것을 A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강퉁 제도를 통해 위안화는 무역결제통화에서 투자통화로 진정한 업그레이드를 이룬 셈이다. 투자통화가 일단 형성되면 역외 위안화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고 환율 시장화에 대한 요구도 증가할 것이며, 역외 시장의 위안화 환율 상품과 이율 상품이 잇따라 생겨날 것이다. 이들은 향후 위안화 환율 및 이율 개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는 중국 금융시장에 있어 매우 중대한 이정표적 사건이 될 것이다. 대규모로 국제투자통화로 변해야만이 국제준비통화로 점차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리샤오자는 덧붙였다. (번역 감수: 김선민)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신화망(新華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