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러시아 213억 달러 고속철 건설 '낙찰'

[인민망 한국어판 5월 13일] 중국 고속철의 해외 첫 결실이 5월 말 성사된다. 중국중톄(中鐵)주식유한공사는 12일, 산하 중톄얼위안(中鐵二院)집단공정유한책임공사와 러시아 기업으로 구성된 합자 측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카잔 구간 고속철 사업 실사 설계부분에 낙찰되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합자 측에서 내부 분업, 업부 계획 및 협력과 관리 기제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5월 말에 정식으로 협의가 체결될 전망이다.

'모스크바-카잔 고속철'은 러시아가 2008년 11월에 발표한 '2030년 운수발전전략규획'의 일부로 향후 예카테린부르크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본 프로젝트의 총 길이는 770킬로미터, 최고 시속 400킬로미터로 설계되어 개통 후에는 모스크바-카잔 구간 열차 운행시간이 현재 14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어들며, 2018년 월드컵 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중톄얼위안의 주잉(朱穎) 총경리는 시속 400킬로미터 속력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게 설계된 속도이기 때문에 중국 철도의 해외진출 사업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이며, 중국기술과 장비를 대거 도입해 해외 한랭지역에 건설하는 고속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주잉 총경리는 또 이 고속철의 대부분이 한랭지역에 건설되는데 중국은 한랭지역 고속철 시공과 고속철 장비 면에서 상당히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2012년 12월 1일 세계 최초로 한랭지역을 통과하는 고속철 '하다(하얼빈-다롄)' 고속철을 정식 개통해 영하 50도의 극한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카잔 고속철 건설비용은 1조 683억 루블(213억 달러)에 달하며, 중국에서 일부 융자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속철이 완공되면 연선지역의 다양한 관광지역들이 연계되어 특별한 매력을 지닌 황금 관광벨트를 형성하기 때문에 지역관광자원을 종합하고 관광업 발전 가속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0년까지 총 여객 운송량이 1050만 인원에 달할 전망이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