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인, 가장 성공한 기업가 그룹으로 부상
[인민망 한국어판 8월 24일] 후룬연구원이 19일 처음으로 발표한 글로벌 중국인 부호 순위에서 20억 위안 이상의 중국인 부호는 157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자청(李嘉誠)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륙 부호에게 추월당했고, 왕젠린(王健林)은 2600억 위안의 재산으로 전세계 중국인 가운데 최고 갑부가 되었다.
후룬리포트 회장 겸 수석연구원인 후룬(胡潤)은 재산이 미공개된 부호까지 합치면 약 5000명의 중국인 부호의 자산은 20억 위안에 달해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 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재산 러시아 연간 GDP에 맞먹어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15한야자본(瀚亞資本)•후룬 전세계 중국인 부호 순위' 명단에 든 전세계 18개국과 지역 부호 1577명의 재산은 12조 7천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러시아의 연간 GDP에 거의 맞먹는 규모이다. 그 중 백억대 자산을 보유해 명단에 든 사람은 311명이었다.
후룬 전세계 부호 명단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5%, 세계 총인구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이다. 이에 대해 후룬 회장은 "중국인은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명단에 오른 중국인 부호 중 대륙에 거주하는 사람은 1254명(79.5%)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부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는 베이징으로 181명, 그 다음은 선전(深圳)으로 111명이 거주했다. 한편 대륙 중국인 부호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홍콩•마카오•타이완 및 해외 중국인 부호에 비해 15살 젊었다.
대륙을 제외하고 명단에 든 중국인 부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홍콩으로 99명(6.3%)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호들의 총 재산은 1조 8천억 위안, 평균 재산은 180억 위안으로 대륙지역 부호의 평균 재산의 2.6배였다. 다음은 타이완으로 78명(4.9%)의 중국인 부호들이 거주했고, 이들의 총 재산은 8천억 위안, 평균 재산은 104억 위안이었다. 그 다음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순이었다.
명단에 든 중국인 부호 가운데는 미국, 필리핀, 태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지에서 14명에서 2명까지 다양하게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페루, 미얀마 등에 거주하는 각각 1명의 부호가 명단에 들었다.
여성 부호 또한 두각을 드러냈다. 18%에 해당하는 총345명의 여성 부호가 명단에 들었다. 그 중 홍콩•마카오•타이완 및 해외 중국인 여성 부호는 9%에 해당하는 27명이었다.
주요 재원은 부동산
왕신(王新) 한야자본 회장은 "후룬연구원과 협력해 전세계 중국인 부호 순위를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전세계 중국인 부호의 재산 축적 과정을 깊이 연구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부호 대다수 부동산과 제조업 통해 재산 축적
명단에 든 홍콩•마카오•타이완 및 해외 부호들의 재원 가운데 부동산이 24%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제조업으로 16%를 차지했다. 부동산과 제조업은 명단에 든 기업의 재원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식품음료업과 IT는 홍콩•마카오•타이완 및 해외 부호들의 재원 가운데 9%를 차지해 3위에 랭크됐다. 그 중 식품음료업에 종사하는 홍콩•마카오•타이완 및 해외 중국인 부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륙 부호의 3배에 육박했다. 반면 IT산업은 대륙에서 가장 빠른 상승속도를 보여 10위권 내에 대륙 부호 5명이 IT업계에 몸 담고 있으며 IT업의 신속한 발전은 40대에 전세계 중국인 부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마화텅(馬化騰), 리옌훙(李彥宏) 등 같은 부호들을 배출했다.
부동산, 제조업, IT 등 부호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을 제외하고 전세계 중국인 부호의 1~10위는 문화,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농업, 쥬얼리 등의 업종에 종사했다.
자수성가 부호들 인품 겸손
전세계 중국인 부호 순위 가운데 대륙 부호는 거의 모두가 자수성가한 이들이었고, 홍콩•마카오•타이완 및 해외 중국인 가운데서도 67%가 자수성가한 이들이었다.
홍콩•마카오•타이완 및 해외 중국인 부호 중 19%가 가족의 부를 계승한 후 사업 관리에 적극 참여해 오늘날의 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자수성가한 특징 외에도 중국인 부호들은 비교적 겸손한 특징을 보였다. 한아자본 지역 총경리인 자융량(賈永良)은 "중국 고소득자 그룹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특징은 성격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겸손하고 신중하며 소박한 생활과 품격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번역: 이인숙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해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