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얼굴인식’ 통해 엿보는 중국 농업 현대화 ‘가속페달’
양계장을 한 바퀴 휙 돌기만 하면 로봇이 닭들의 체온을 잴 수 있고, 닭 무리 속에서 체온에 이상이 있는 닭을 정확하게 포착해 관리자가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폐막한 제17회 중국국제농산물교역회(CATF)에서 ‘닭 얼굴인식’이 가능한 로봇이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중국농업과학원 농업정보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리자웨이(李嘉位)는 로봇 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로봇의 전방카메라를 통해 닭의 시력과 볏을 모니터링해 건강상태를 기록하고 분석함으로써 사람이 일일이 닭을 좇아 다니며 체크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농업 분야에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일부 첨단 과학기술 성과가 농업 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중국 농업의 현대화 진행 과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올해 CATF에서 뉴호프그룹(Newhopegroup)이 선보인 ‘AI 양돈’ 기술도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그룹 산하 정보연구소의 양환(楊歡)은 회사가 개발한 AI 기술은 돼지에게 고유ID를 부여한 칩을 부착해 돼지의 수를 추적, 기록할 수 있고, 축사에 고해상도 카메라를 설치해 돼지들의 활동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19년 중앙1호 문건은 농업 관건 핵심기술 공략 행동을 시행해 농업전략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육성하고, 바이오 종자산업, 중형 농기계, 스마트농업, 친환경 투입물 등 분야의 독자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호응해 농업농촌부는 방제드론, 자율주행 농기계, 농업용 로봇 등 새 장비를 규모화 재배 분야에 우선 응용하도록 추진하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현대 정보기술을 도입해 농기계 장비와 농기계 작업 스마트 개조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