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세이: 중국 기업가, 런던서 ‘경영철학’ 공유
런던에서 열린 비즈니스 경영 대회에서 세계 500명의 재계 엘리트와 경영학자들이 동시통역 헤드셋을 끼고 중국 기업가와 미국 언론인이 경영철학과 모델 혁신을 토의하는 대화를 경청했다.
이는 이달 18일 런던에서 있었던 ‘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 50(Thinkers 50)' 시상대회의 한 장면이다. 이날 강연자는 중국 기업가인 장루이민(張瑞敏) 하이얼 이사국 주석 겸 최고경영자였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지의 아디 이그네셔스(Adi Ignatius) 편집장이 질문자로 나섰다.
장 CEO는 현대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의 효과적인 경영이론에서 노자의 ‘도덕경’을 비롯해 하이얼이 동서방 문화를 융합하고 세계 8만여명에 이르는 직원의 잠재력을 고취시킨 방법을 소개했다.
대기업병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얼은 인터넷 시대의 탈중심화 및 탈중개화 조류에 순응해 조직을 소그룹으로 쪼개 충분한 결정권과 급여, 인사권을 줌으로써 직원의 적극성과 창의성을 발현시켰다. “경영의 대상은 자산이 아닌 사람이고, 관건은 어떻게 하면 사람의 역할을 발휘하는가 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30여년 만에 하이얼은 파산 위기에 처했던 소규모 냉장고 제조업체에서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화 기업으로 발전했다. 아울러 하이얼의 혁신적인 경영모델은 산하 여러 다국적 인수 기업으로 복제되어 글로벌 브랜드 생태계를 구축했다.
2016년 하이얼이 미국 GE 가전사업 부문을 인수한 것이 전형적인 예다. 장 CEO는 하이얼이 GE를 인수하기 전에 GE는 만년 침체,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에 빠진 상태였지만 지금은 미국 가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GE사의 케빈 놀란(Kevin Nolan) 최고경영자는 하이얼이 우리가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준 덕분에 우리는 자유롭게 업무를 재조정해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