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자 “美 정부, 중국의 보호무역 반격 결심과 능력 과소평가했다”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은 9일 워싱턴에서 중국이 미국의 보호무역조치에 반격하려는 결심과 능력을 미국 정부가 과소평가했다면서 중국은 미국에 대응하는데 더 업그레이드 된 행동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내외신 언론 간담회에서 중국이 어쩔 수 없이 반격조치를 취한 것은 중국이 자국의 합법적인 권익과 글로벌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해야 하고 선택 가능한 퇴로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리스트를 발표한다면 중국은 새로운 종합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에 대미 무역 흑자 축소를 요구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면서 왜냐하면 중미 무역은 대체적으로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행정명령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중 첨단 기술 수출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의 대중 수출 상품의 다양화를 촉진하라고 미국에 촉구하면서 이는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를 축소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발표하는 한편 협상과 화해를 희망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이는 ‘이중적인 게임을 하는 것’으로 금융시장에서 중미 무역마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것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