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의 유럽순방 5대 관전 포인트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6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오는 9일부터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유럽 3개국과 유엔농업식량기구(FAO) 본부를 공식 방문하고 제10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 총리의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중국은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3개국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심화시키고 다자무대에서 유라시아협력을 추진해 책임감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의 이미지를 한층 드높이게 될 것으로 전문가는 전망했다.
관전 포인트 1: 중-독 혁신 협력의 심화
“중국과 독일의 관계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추이훙젠(崔洪建)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부 주임은 “특히 혁신 협력의 제기는 양국 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새로운 추동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유럽에서 중국 최대의 무역, 투자, 기술협력 파트너이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월 방중 시 중국과 혁신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내년은 ‘중-독 혁신 협력의 해’이다. 중국은 협력 파트너국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박람회인 ‘하노버정보통신박람회(세빗 CeBIT)’에 참석할 예정이다.
슝웨이(熊煒) 외교대학 외교학과 부교수는 “공업정보화, 금융, 우주 등 분야는 중-독 협력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것이며 양국의 혁신 협력은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 2: 중-러시아의 대규모 프로젝트 협력
러시아 순방기간에 리커창 총리는 양국 총리 간 제19차 정기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은 양국 총리 간 정기회담의 장을 구축해 정치적 상호신뢰의 토대를 마련해야 하고 포괄적인 협력분야도 구축해야 한다”고 추이훙젠 주임은 말했다.
서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웃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각기 다른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경제적 상호보완성이 강하며 협력분야가 광범위하다. 그 중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협력은 양국 협력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에너지, 위성GPS, 항공기, 인프라 건설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 협력은 중-러시아 경제무역협력을 촉진하고 가속화하는 유력한 수단이 되었다. 특히 에너지 협력은 양국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펼친 대규모 프로젝트 협력 분야이다. 양국은 올해 5월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킨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인 러시아의 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대규모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칭화(淸華)대학 국제관계학과 우다후이(吳大輝)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은 에너지 협력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이번 양국 총리 간 정기회담에서 (에너지 협력은) 양국 총리가 중점적으로 논의할 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 3: 중-유럽 협력의 총체적 추진 방법
리커창 총리가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기간은 마침 중국-이탈리아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다. 이번 리 총리의 이탈리아 방문으로 양국 총리는 연내 상호방문을 실현하게 된다.
왕이웨이(王義桅) 중국인민대학 유럽연합연구센터 주임은 “이탈리아는 제조업 기술이 우수하고 중국시장은 잠재력이 크며, 양국의 이익 공통분모가 날로 늘어나고 있어 협력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는 중국 투자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크므로 앞으로 중국 인프라 해외 진출의 중요한 협력파트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비자나 시장 진입 등 방면에서 더 많은 간소화 조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은 지난 6월 그리스 순방에 이은 리 총리의 두 번째 남부유럽 방문이다. 왕이웨이 주임은 “중국은 남부유럽지역과의 투자와 무역협력 심화를 통해 중-유럽 협력의 새로운 잠재력을 발굴하고 남부유럽의 문호를 통해 유럽중심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이 또한 남부 유럽이 해상 실크로드에서 발휘하는 독특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올해 7월 1일부터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 “중국의 총체적 대외관계 구도에서 중-유럽 관계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큰 역할을 발휘한다. 올해는 <중국-유럽협력 2020 전략 규획> 시행 첫해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규획 이행 방법에 대해 한층 더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슝웨이 부교수는 말했다.
관전포인트 4: ‘1벨트 1로드’ 구상과 아셈(ASEM)회의 미래 발전 연계
순방 기간 동안 리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할 예정이다. 1996년에 창설된 ASEM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간 유일한 전방위적이고 다각적인 대화 협력의 장이다.
추이훙젠 주임은 “중국 지도자는 ASEM회의를 줄곧 지지해왔다. 리커창 총리는 회의기간에 중요한 연설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중국이 제기한 ‘1벨트 1로드(一帶一路,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ASEM회의의 미래 발전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ASEM회의의 가장 큰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 5: 세계식량안전을 위한 중국의 역량 기여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앞두고 리 총리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슝웨이 부교수는 이는 중국이 비전통안보 분야의 국제협력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식량안전, 빈곤감소 등 분야에서 이룩한 중대 성과를 전세계 발전과 빈곤감소 사업을 위해 귀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1990년~1992년 중국의 기아 인구는 2억 7210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22.9%를 차지했지만 2011년~2013년에는 1억 5800만 명으로 줄어들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4%로 감소했다. 중국은 9%의 경작지와 6%의 식수로 세계 20%의 인구를 먹여 살렸다.
슝웨이 부교수는 “중국은 대국으로서 시범효과가 뛰어나고 중국의 성과는 다른 나라를 일깨우고 고무시켜 세계 기아퇴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감수: 이인숙)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