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세계 1위'가 최종 목적이 되서는 안 된다
이른바 '중국 GDP가 세계 1위'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계산법엔 전문성이 떨어져 그 결과를 곧이 곧대로 믿어선 안 되다. 경제발전의 근본적인 목표는 국민생활 개선에 있고, 발전 성과에 따라 더 많은 민중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경제총량의 순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구매력평가(PPP)를 기준으로 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7조 6천억 달러에 달해 미국의 17조 4천억 달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9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20%가량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최근 들어 '중국 세계 1위설'이 대두하고 있다.
구매력평가는 2개국 통화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비교하는 것으로, 수집하는 상품 가격 정보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중미 간을 비교할 때 평균 가격 수준이 미국을 넘는 중국의 부동산 가격을 데이터로 사용하면 중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보다 훨씬 높아지지만, 노동 비용을 데이터로 사용하면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이어 GDP 총량은 한 나라 또는 한 지역이 일정 기간에 창출한 새로운 가치에 불과해, 한 나라의 실력이나 부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역시 1인당 GDP 수준이 최적의 데이터라 할 수 있다.
하나 중국의 1인당 GDP수준은 세계 수준으로 보면 여전히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경제 발전의 궁극 목적은 국민생활을 개선하는 데 있다. 따라서 작금의 중국은GDP 1위설 따윈 과감히 잊어버리고, 개혁과 혁신을 견지하고, 자원 환경을 잘 지키면서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