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수 기업 60% "한•중 FTA 계기로 중국 진출 추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내수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 위주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중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언론이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중 FTA 타결 직후 내수 위주 기업 335개를 대상으로 '한•중 FTA 타결과 한국 기업 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6.7%가 "한•중 FTA를 계기로 중국과의 교역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응답 기업의 43.3%는 "한•중 FTA와 관계없이 내수 위주의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을 한국 700개 기업(중국 수출 기업 365개, 내수 위주 기업 335개)으로 늘려 한•중 FTA에 대한 기대감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5%는 "중국 시장 공략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25%는 "중국 기업의 한국내 시장 진출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화장품•패션업체의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화장품•패션업체 가운데 60%가 '혜택이 크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의료바이오(57.7%), 음식료(53.6%), 금속•철강(50%)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FTA 활용계획 수립 여부에 대해 응답 기업의 1.7%만 '이미 수립했다'고 답했다. '현재 수립하고 있거나 앞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29.1%에 머물렀다. '아직 착수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은 69.2%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한중 FTA를 활용하는 데 꼽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중국시장 관련 정보 부족'(29.3%)을 꼽았다. 다음으로 '중국진출 노하우와 네트워크 부족'(26%), '원산지 증명과 관리 애로'(24.3%), '중국어와 관세 등 전문인력 부족'(20.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