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핵무기 없는 세계 만들 것" 호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자료사진
[CCTV.com 한국어방송] 8월 29일은 세계 핵실험 금지의 날이다. 세계 핵실험 금지의 날을 맞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에 서명하거나 동의할 것을 모든 국가에 다시 한번 호소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연설을 발표하고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에 동의하지 않은 국가들은 조속히 이 '조약'에 동의해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마련할 것을 호소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올해는 인류가 제1차 핵실험을 진행한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 70년간 전 세계는 핵실험을 도합 2000차 이상 진행해 중앙아시아와 북부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태평양의 수많은 원시환경 및 인구 집약지역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실험 후유증으로 유독성 지하수와 암, 백혈병, 방사성 낙진 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핵실험 피해자를 추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향후 진행할 유사한 실험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6년에 통과된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은 핵무기 제거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하면서 "그러나 20년 가까이 지난 오늘에 와서도 일부 국가에서 조약에 서명을 하지 않거나 동의를 하지 않은 탓에 이 조약은 효력을 발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핵무기소유국들에서 자발적으로 핵실험을 잠시 중지하는데 대해 환영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자발적 잠시 중지로 법률적 구속력을 띤 '조약'을 대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