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사드 한국 배치, 육해공 핵무기 전력 보유한 중국에 영향 미치지 못해”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데니스 윌더가 최근 환추시보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사드와 관련해 중미 양국이 직면해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 피력했다.
그는 중국이 군사 투명도를 개선한 점을 인정한 다음, 양국 군의 각 방면 대화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해 오면서 미국이 ‘안전의 궁지’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측은 사드 문제를 오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국의 한반도 전략 실패라는 설도 있는데 맞는 말인가?
데니스 윌더:중국의 전략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을 위협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중국은 사드 한국 배치를 원하지 않고 이를 두고 중미 간 한반도에서의 힘겨루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드는 중국을 염두한 것이 아니라 한국을 방위하기 위해서 한국이 내린 결정이란 것을 중국은 이해해줘야 한다. 미중 양국은 북한이 지역 평화에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협력해야 한다. 이는 어려운 일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중국이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자:중국 정부와 민간은 사드 배치에 대해 강하게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데니스 윌더:이는 그들이 사드 기술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군사 전문가로서 사드가 중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다. 중국은 핵잠수함, 이동가능 미사일 발사장치, 저온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중국은 항공기에 핵무기를 실어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사드 한국 배치는 중국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중국의 기존 미사일 시스템을 바꾸지도 못한다.
기자:그럼, 이러한 ‘오해’는 어디서 왔는가?
데니스 윌더:양국 군은 교류를 촉진해야 한다. 양국 군은 고위층 인사 교류를 하고 있지만 각 계층의 교류가 필요하다. 특히 양군 군의 젊은 군관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젊은 군관은 발상이 유연하고 상호 학습이 가능하다. 그들의 대화는 오해의 해소와 감소에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