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SCO 정상회의서 연설 "이익공동체 의식 수립"
[인민망 한국어판 9월 15일] 9월 12일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제14차 정상회의가 타지키스탄 수도인 두샨베에서 열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회의에서 한마음으로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 영욕이 함께하는 운명공동체와 이익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수립하고 역내안보 안정 수호를 자국의 임무로, 공동발전과 번영 실현을 목표로, 민심의 상호소통 촉진을 주지로, 대외교류협력 확대를 동력으로 삼아 상하이협력기구를 더욱 더 완비된 시스템, 전면적인 협력, 원활한 공조, 대외 개방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하여 역내 국민에게 더 나은 복지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설을 발표했다.
시진핑 주석은 "현재 세계는 복잡다단한 변화를 겪고 있어 국제정세의 총체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유리한 조건이 늘어나고 있지만 세계는 여전히 안녕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상하이협력기구의 발전은 현재 핵심적인 단계에 돌입했다. SCO가 시종일관 정해진 궤도로 앞을 향해 발전하도록 하여 회원국과 회원국 국민에게 더 나은 안보와 더 많은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짊어진 공동책임과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SCO 협력 및 발전에 관한 4가지 제안을 제시했다. 첫째, 역내 안보•안정 수호를 자국의 임무로 견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 수호 능력 건설을 강화하고 법집행 안보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완비하며 기존의 협력메커니즘을 완벽히 하고 SCO에 반테러기구와 마약금지 업무를 부여하여 안보도전과 위협에 대응하는 지역안보센터를 구축하고 근원을 없애는 다양한 조치를 취해 함께 공조하여 '3대 세력(三股勢力, 테러리즘•분리주의•극단주의)'을 격파해야 한다. 현재는 종교극단주의와 인터넷 테러리즘 척결 사안을 중점으로 해야 하며, 중국은 반극단주의 공약과 인터넷 테러리즘 척결 행동기제 구축을 제안한다고 시 주석은 밝혔다.
둘째, 공동발전과 번영 실현을 목표로 견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더 넓고 수준 높은 협력을 모색하고 지역경제 단일화 프로세스를 추진하여 역내 통일 경제무역, 투자, 물류협력을 구축해야 한다. △ 각국의 국경 운송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 △ SCO 금융기구를 창설하는 데 조속히 합의를 모아야 한다. △ 에너지 정책공조와 수급협력을 강화하여 회원국 간의 석유와 천연가스관 안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 식량정책 공조를 강화하여 식량종합생산력을 높여야 한다. △ 'SCO 과학기술파트너계획'을 제정하여 환경보호정보 공유플랫폼을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은 '중국-유라시아경제협력기금'을 최종적으로 50억 달러까지 확대키로 했다며 2015년 중국 서부국제박람회 기간에 SCO 국가상품전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 민심소통 촉진을 주지로 견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 전방위적인 우호교류와 문화교류를 펼친다. △ SCO의 국제적 능력건설과 언론 협력을 강화하고 공공정책과 정부관리, 사법 등 분야의 인원교육 및 교류를 지원한다. △ 중국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SCO 회원국을 위해 2000명의 정부관리, 관리인재, 기술인재를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5년 내에 매년 50명의 SCO 국가 청년지도자들을 중국에 초청해 연수 진행을 원한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2015년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을 성대히 개최할 것임을 밝혔다.
넷째, 대외교류협력 확대를 동력으로 견지해야 한다. △ 중국은 SCO 정식 회원국에 가입하기를 원하고 표준에 부합하는 국가들의 SCO 가입 신청을 환영한다. △ 회원국들과 함께 옵저버국의 협력 및 대화 파트너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SCO와 UN,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등 국제 및 지역기구와의 협력을 긴밀히 해야 한다. △ 중국은 SCO 회원국과 옵저버국, 대화파트너들이 실크로드 경제벨트 공동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상호연결과 소통의 신형 산업화 프로세스를 촉진하는 것을 환영한다.
시 주석은 SCO의 발전은 중대한 기회와 전도유망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협력윈윈의 이념을 견지하고, 상호신뢰, 상호이익, 평등, 협상, 다양한 문명의 존중,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상하이 정신'을 견지하여 공동, 종합, 협력, 지속 가능한 아시아 안보관을 실천하며, 단체의 힘, 단결의 힘, 협력의 힘으로 위협과 도전에 맞서 SCO의 중대한 발전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에서 개최될 차기 SCO 정상회의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번역: 이인숙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09월 13일 01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