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간 채권시장 최초로 개인에 개방
[인민망 한국어판 2월 16일] 채권시장 발전을 촉진하고 직접 융자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 중국인민은행(중국 중앙은행)은 최근 <전국 은행간 채권시장 창구업무 관리방법>(이하 ‘방법’)을 발표했다. ‘방법’에서는 조건에 부합하는 투자자는 창구업무에서 취급하는 전체 채권과 거래상품 종류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했다.
과거 개인을 대상으로 직접 개방되지 않았던 은행간 채권시장이 마침내 개인 투자자에게 개방됐다. ‘방법’에서는 최초로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과 개인이 은행 창구를 통해 채권을 직접 매매하는 것을 허용했다.
<방법>에서는 개인과 기업 투자자의 요구조건에 대해 △기업의 순자산은 1천만 위안 이상이어야 한다. △개인 투자자의 연간 소득은 50만 위안 이상이어야 한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명의의 금융자산은 3백만 위안 이상이어야 한다. △ 개인 투자자는 2년 이상 증권투자경험을 보유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전문가는 소기업과 개인이 은행간 채권시장 거래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일반 투자자들의 재테크 루트를 넓힐 뿐만 아니라 자본의 유출 및 위안화 평가절하 압박을 완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일정 시기 리스크 회피와 가치 보존 및 증식 차원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외환자산 분배를 늘리기 시작했다. 직접 융자 비중 확대와 위안화 자산 수익 증가 측면에서 앞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채권시장 진입 문턱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는 덧붙였다.
사실상 지난 1년간 중국 채권시장은 매우 활기를 띠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서 수익을 거둘 수 없었다. 작년 말 중국 채권시장의 연간 위탁관리 잔액은 47조 9천억 위안이었다. 그중 은행간 채권시장 위탁관리 잔액은 43조 9천억 위안에 달해 상하이•선전 증시의 유통시가를 상회했다.
리치린(李奇霖) 민생증권연구원 고정수익팀 담당자는 이번 중앙은행의 채권거래 주체 확대는 채권시장의 리스크를 낮추고 채권시장의 유동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많은 금융기관들은 되사기를 통해 채권에 레버리지를 더했다. 이로 인해 많은 리스크가 누적됐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조치는 지방채 치환을 위한 사전 포석이다”고 리치린 담당자는 추가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방법’에서 말하는 지방정부채를 창구업무 채권상품 종류에 합류시키고 잠재적 지방채 공급 압박에 대비해 채권투자 주체를 늘리는 것은 채권시장의 왕성한 공급과 수요를 고려한 조치”라면서 “재정부는 3년 내 지방 1등급 재고 채권 치환을 마무리하라고 요구했다. 올해 지방채 치환 규모는 5만~6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02월 16일 02면